요약
본 여행리뷰 포스트는 일본 3부현인 교토, 돗토리현, 효고현이 연계 '애니메이션 만화 인바운드 연계사업' 에 따른 초청 여행을 다녀온 것을 작성한 것입니다. 총 3박 4일에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3부현의 공통점인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들의 기념관, 만화 박물관 등을 볼 수 있는 취미인들에게는 꽤나 괜찮은 여행 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그것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면 분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돗토리현 :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미즈키 시게루 로드,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 기념관, 다니구치 지로의 거리, 돗토리 사구. 효고현 :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기념관과 전장 18m 철인 28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거리,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교토현 : 교토 만화 뮤지엄, 토에이 교토 영화마을 방문(시대극, 특촬).
여행기에 앞서 ...
비디오게임 이벤트나 온천 휴가여행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것은 2003년 이후 두번째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생전 처음 대한민국외에 다른 국가의 땅을 밟아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역시나 처음 타보는 비행기도 한글이 아닌 외국어만 귓가에 들리고 보이는 타국에 며칠 간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괴롭기도 했지만 그동안 비디오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즐겨왔던 취미인 입장에서는 신간 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을 찾아가는 설레임, 신작 비디오게임 패키지를 구입하기 위해서 전자상가를 찾던 두근거림으로 버텨낼 수, 아니 말끔히 해결됨을 체험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행이 빡빡한 일정으로 이루어진 3박 4일이란 점이 걸리긴 했지만,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해왔던 것들을 직접 두눈으로 보고, 두귀로 듣고, 두손으로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비행기를 타기 전날부터 두근두근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후 인천 공항으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어찌보면 출발 전날 이미 제 몸은 유체이탈을 해 일본으로 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오랜 기간동안 찾아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것을, 만화와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도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참가한 것이고, 지금 작성하고 있는 포스트도, 앞으로 작성할 많은 포스트들도 의욕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찍은 사진만 수천장, 동영상은 수십개, 같이 가셨던 동행분들이 찍은 사진들까지 공유받아 포스팅을 할 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여행 리뷰는 시간표 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저 역시 경험한 그대로 작성할 생각입니다. 저와 똑같은 방법으로 여행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긴 하지만 개인 시간 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에 솔직히 권해드리고 싶진 않고, 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위해서 제가 다녀온 3개현(숙박을 목표로한 1개 시) 모두를 3박 4일의 일정이 아닌 1개현을 찾는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는 제목 그대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게게게의 기타로' (한국 방송명 : '요괴인가 타요마') 원작자로 유명한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 씨의 기념관과 그의 이름을 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정말 유명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명탐정 코난' 의 원작자이자 만화가로 유명한 '아오야마 고쇼' 의 후루사토관과 '명탐정 코난 도로' 가 있는 돗토리현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물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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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Core i5 가 장착된 삼성 센스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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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D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소니 블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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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이동을 위한 다양한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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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음성을 모두 담아내기 위한 녹음기
일본으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기 전날 방에서 이번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한 여행가방에 넣고 있었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은 일반 여행객이 아닌 블로거로서 참가하는 것이기 떄문에 준비한 물품들중에 꼭 넣어야 했던 것이 바로 디지털 기기들로,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높은 스펙의 노트북과 다루기 쉬운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였습니다. 이번 여행에 목적 자체가 즐기는 것이라기 보다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을 그대로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필요하고, 그것도 일반적인 해상도가 아닌 고해상도의 화면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중 조작성과 휴대성이 뛰어난 FULL HD동영상 촬영과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니의 블로기와 FULL HD동영상을 감상 뿐만 아니라 편집까지도 가능한 인텔의 Core i5가 장착된 삼성 센스 노트북이 이번 여행을 보다 알차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겁고 번거로웠지만 그래도 가지고 간 보람을 지금 포스팅 하면서 느끼고 있답니다.
일본으로 가기 위해서 먼저 공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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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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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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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지하철 (공항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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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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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07시 30분
평일이긴 했지만 주말 전날인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넉넉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기 2시간 전에 탑승 수속을 모두 마쳐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올빼미 생활을 해왔던 저였기 때문에 새백에 움직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일본에 도착해서 바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냈던 생활 시간표 그대로 보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하지 않고 04시 30분부터 집을 떠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첫날 일정은 24시간 잠을 청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동안 의외로 피곤과 스트레스에 단련이 된 덕분에 3박 4일 일정중 가장 의욕적으로 취재한 날이 아닌가 싶더군요.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지하철보다 한산한 공항철도가 조금은 의외더군요. 매번 이벤트와 연말에 공항철도를 이용했기 때문에 만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그립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엔 좀 그랬습니다. 시간 약속을 지켜야 하는 출발날이기 때문에 편안한 교통수단인 버스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갈아타는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원하는 시간에 도착했고 일행과 만날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일본 요나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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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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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인천공항에서 요나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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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비행기(아시아나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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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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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1시 00분
공항에서 만난 첫번째 분은 뉴타입 기자분들중 한 분으로, 이번 여행에 참석한 일행들을 담당해주시는 것은 물론 블로거분들을 모집하셨던 대원만화 블로그 운영자이시기도 하셨습니다. 담당자분이 여성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매번 이메일과 전화통화만 해왔던지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게 조금은 어색했지만 티켓을 받고,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하는 일 자체가 워낙 중요했기 때문에 어색함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이후 바로 도착하신 분은 저 말고 또 다른 블로거 2분들중 1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란가의 취미연구소' 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란가님이 도착하셨습니다. 같은 네이버 블로그 울타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서로의 블로그를 찾아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는지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남성이었고, 꽤나 유쾌한 분이어서 덕분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공통 분모로 만보님이 계시기도 했고요. 티켓 발급부터 탑승 수속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가 탈 비행기가 있는 출구 앞에서 나머지 일행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일행들을 책임질 리더이신 뉴타입 기자분(여성)과 나머지 블로거분이신 이글루스의 '판타스틱 월드' 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김환타님(여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정만화잡지 '윙크' 의 기자분(여성)이 계셨습니다. 저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그런지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조금은 더 가벼워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먹을 때마다 속을 뒤집어 놓았던 기내식도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요나고에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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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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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사카이미나토)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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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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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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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1시 30분
요나고에는 처음 가는 것이라 그런지 비행시간 70분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공항 자체도 나리타에 비해서 작아서 그런지 여권 심사라던지 하는 부분은 금방 금방 이루어졌습니다. 단지 출입국 확인서를 작성할 때 일본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들 알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지라 그것을 알아보고 진행하는 과정 때문에 조금은 시간이 지체되긴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공항 앞에서 기다리는 한국인 여성 가이드분과 돗토리현을 대표해서 나와주신 공무원이신 모리모토씨, 그리고 우리 일행들을 버스로 안전하게 목적지로 옮겨주실 운전사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 일정의 상품화를 위해서 3개 여행사 담당자분들도 함께였습니다.
일정 자체가 워낙 빡빡해서 그런지 요나고 공항에 도착해 일본 땅을 밟자마자 바로 버스에 올라타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하 '기념관')' 과 '미즈키 시게루 로드(이하 '로드')' 가 있는 '사카이미나토' 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산뜻해야할 여행 첫날이 조금은 우중충해서 그런지 다들 조용히 버스 좌석에 앉아 있더군요. 하지만 가이드 역에 충실하신 여성 가이드분께서는 마이크를 드시고 자기 소개와 함께 앞으로 일정에 대한 설명과 첫날 찾은 돗토리현과 처음 가볼 장소인 기념관과 로드에 대한 대략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함께셨던 공무원이신 모리모토씨도 어색한 한국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의미를 전달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을정도로 해주셔서 자칫 거리감을 두었을지도 모를 상황이 금방 허물어져 일본어 회화가 약한 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일행들도 속 편히 일정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 관람도 식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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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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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미즈키 시게루 로드 라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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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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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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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2시 15분
기념관을 들어가기 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로드에 있는 라멘집에 찾았고, 그 안에서 '게게게의 키타로 라멘' 이란 것을 맛보았습니다. 이 지역이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인지라 그런지 라멘 안에 마구로 = 참치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덕분에 비싸기는 했지만 한국 라면에서는 보기 힘든 비싼 재료인지라 그런지 평소 입맛에 맞지 않던 라멘인데도 불구하고 의욕은 만땅! 주문한 후 얼마있지 않아 나온 라멘은 소금라멘으로 ...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짜더군요. 게다가 익혀져서 나온 참치는 달기까지 해 짠맛과 단맛을 동시에 느끼기에는 제 혀와 입맛이 받쳐주질 못해 한 젓가락 뜨고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타국을 방문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이 추천(오스스메)하는 음식보단 자신의 입맛에 맞을 것 같은 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도시가 아닌 지방이라 그런지 그동안 봐왔던 도시적인 일본인들에겐 볼 수 없었던 수수함이 보이더군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어 정이라던지, 순수함이라던지를 확인할 길은 없었지만 최근 한류 때문인지 아니면 공무원이 함께한 일행이라 그런지 만나보는 일본인들 대부분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더군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씨 기념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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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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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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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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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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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4시 30분
※ 기념관을 소개하는 부분인지라 직접 찾아와 보실 분들을 위해서 대략적인 묘사와 설명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기념관이 있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거리 전체가 '게게게의 키타로' 관련 상품과 캐릭터들로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여기가 미즈키 시게루가 꿈꾸는 게게게의 키타로 월드인 것처럼 말이죠. 기념관 역시 로드안에 있는 것인지라 기념관에 도착하기 전부터 미즈키 시게루씨의 작품 세계에 반쯤 녹아내린 상태였습니다. 라멘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기념관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관람객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노인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반응은 원작의 세계에 빠져들어간 것 마냥 게게게의 키타로 월드 견학생 마냥 들떠있더군요. 가이드분은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이유는 바로 현재 일본은 봄 방학중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일본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유심히 본 분들은 그들의 학기가 한국처럼 3월이 아닌 4월에 열린다는 것과 봄 방학기간이 한국에 비해서 갑절 이상 길다는 것을 알고 계시듯이 3박 4일 일정동안 3개의 현에 다양한 장소에서 일본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이신 모리모토씨가 기념관 담당자분께 한국에서 온 일행들을 위해서 본 기념관에 대한 설명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해서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특히 강조하셨던 것으로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요괴들을 집대성하는데 노력한 미즈키 시게루 만화가에 대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고, 그것을 어떻게든 한국인 일행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전해지더군요. 그만큼 사카이미나토시에 위치한 기념관이나 로드를 통해 생계를 해결하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 어떤 만화가보다 미즈키 시게루라는 만화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이것은 돗토리현 전체에 퍼져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증거로 돗토리현에 있는 어떤 장소던 게게게의 키타로 관련 상품을 만드는 코너가 만들어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들은 교통수단 뿐만 아니라 간판, 공공장소 모두 왠만하면 디자인을 게게게의 키타로 캐릭터로 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로드를 떠나 기차를 타러가는 길에도 게게게의 키타로 캐릭터들은 일행들에게 기생하는 요괴 마냥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접할 수 있었습니다.
▷ 가이드 내용을 한국어 음성으로 들려줍니다.
기념관 안은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대표작품을 소개하기 앞서 미즈키 시게루라는 작가에 대하 잘 알지 못할 관람객들을 위해서 연도별로 나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자세하게 말이죠. 미즈키 시게루라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작품들을 그려나갔는지를 마치 옆에서 지켜보았던 동료마냥 상세하게 알 수 있을 정도였는지라 살짝~ 부담도 간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요괴이란 미물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고, 그런 요괴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일본 국내에서 관련 서적만을 모으고 연구하는데 열중한 것이 아니라 직접 해외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는 등 연구자 못지 않은 열정을 비추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상황에서도 이런 열정을 보였다는 것이 아직도 팔팔한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씨의 일대기와 작품을 연도별로 자세히 설명.
그 다음으로 신경쓴 것이 바로 미즈키 시게루가 만들어낸 요괴들에 대한 것으로, 작품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그림부터 전세계 각지에서 모은 요괴 모습의 가면들까지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세계 요괴 박물관을 방불케할 정도의 스케일이었습니다. 덕분에 같이 구경을 하던 아이들이 어머니를 잡으며 괴성도 지르고, 화도 내고, 울기도 해 기념관 분위기는 꽤나 좋았습니다. 요괴 만화 작가의 기념관이라면 단순히 만화 정도의 감흥만 가지고 가기 보다는 진짜 요괴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오싹한 맛도 좋지요.
작품 속 대표적인 일본 요괴들.
미즈키 시게루 만화가의 일생을 만화로 그려놓은 것.
전세계 요괴 모습의 가면들.
미즈키 시게루 작품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된 만화책, 캐릭터 상품 등을 소개.
미즈키 시게루 만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
직접 타본 '게게게의 키타로 전차'. 많은 사람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중.
공공장소 도안까지도 게게게의 키타로 캐릭터 디자인.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과 일행들.
게게게의 키타로 전차 타기 위해서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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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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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게게게의 키타로 전차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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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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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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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5시 15분
로드는 기념관 못지 않게 미즈키 시게루의 '게게게의 키타로'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기념관 관람 만큼이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버라이어티한 세계최고의 만화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게게게의 키타로 로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로드에 있는 매장과 도로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매장의 간판 디자인, 판매하는 상품들에서 키타로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도로에는 기념관에서 보던 요괴 동상이 무려 120개나 설치되어 있어서 그것만 찾아보더라도 하루가 전부 지날 정도. 캐릭터 디자인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요괴들의 외모를 보면 개성이 넘치기 때문에 동상으로 만들어진 요괴라고 하더라도 TV속에서 보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정도로 재현도가 높아 그런지 관심이 가더군요.
로드 전역에 120개나 있는 요괴 동상.
로드에 어울리는 게게게의 키타로 간판 디자인들.
공원에서도 게게게의 키타로 캐릭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키타로 전차역에 가까운 쪽이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시작. 전차에 내린 후 바로 로드라 ...
키타로 전차를 타고 요나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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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3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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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요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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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 키타로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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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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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 16시 03분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과 로드를 보기 위해 찾은 사카이미나토구의 마지막 별미라고 할 수 있는 키타로 전차 경험.
놀이공원의 전차를 예상했지만 직접 타보니 우리가 매일 타기도 하는 지하철과 별반 차이가 없는 대중교통 수단이었습니다.
덕분에 관광객들만이 아닌 이 동네에 사는 일본분들과 함께 탈 수 있어 좋았고, 도심의 지하철이 아닌 지방의 전차안에 일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도심의 지하철과 달리 지방의 전차에서는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소란스런 풍경도 있었는데 아마도 봄 방학이고, 갑자원으로 일본 전역이 떠들썩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인 분들의 수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그나저나 일본은 한국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노인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주차장을 통해 알 수 있겠더군요.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보이는 주차장에는 다수의 경차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한적한 시골집 앞에 주차장 역시 경차 한대는 꼭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가이드 분께 여쭈어보니 거의 대부분이 노인분들이 타고 다니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도시와 달리 시골은 대중교통수단이 발전되지 않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운전하기엔 노인분들의 기력이 좋지 못한지라 대부분 다루기 편하고 빠른 경차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게게게의 키타로 전차 시리즈.
빨간색 계기판에 전부 불이 들어오면 종점역에 도착한 것.
키타로 전차역 앞에 있는 요괴와 미즈키 시게루 동상. 뜯어다가 집에 가져다 놓고 싶었다는 ...
전차에서 내린 후 역 앞에 세워져 있던 타워와 하늘로 향하는 전차. 은하철도999를 연상시켰지만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음 리뷰 포스트에서는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명탐정 코난으로 유명한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 의 기념관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돗토리현이라 그런지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과 로드를 벤치마킹한 듯한 구성이 왠지 모르게 익숙했고, 현재도 개발중이고 발전하는 말 덕분에 올해 찾아간 것 이상의 감동을 내년에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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